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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DSLR 빅리그에 승격…「소니 알파100」에 왜 열광하나

단숨에 DSLR 빅리그에 승격…「소니 알파100」에 왜 열광하나

Philip Ryan ( CNET )   2006/08/25  
DSLR
Sony
코니카 미놀타의 타버린 잿더미 속에서 날아오른 신비스런 새처럼, 소니는 최초의 디지털 SLR(제품명: 알파 DSLR-A100)을 앞세우고 디지털 스틸 이미지 장치들의 빅리그에 진입했다.

10.2 메가픽셀 CCD 센서, 갖가지 사용편이성 기능, 코니카 미놀타의 업데이트된 CCD 시프트 방식 손떨림 보정 기능, 그리고 맥섬 5D에 비해 다소 개선된 디자인 등을 갖춘 이 제품은 1,000 달러 이하 DSLR 시장서 주목할 만한 경쟁 제품이다.

이 카메라에는 맥섬 AF 렌즈를 장착할 수 있으므로, 이런 렌즈를 이미 소장하고 있는 사람은 이 카메라를 보면 무척 반가울 것이다. 이와 동시에 'DSLR-A100'은 DSLR 초보자들을 위한 캐논과 니콘의 제품을 대체할만한 가능성이 아주 높은 제품이다.

소니는 DSLR-A100을 세 가지 형태로 내놓았다. 즉 본체만 구입하거나 본체와 18mm-70mm 렌즈가 포함된 패키지로 구입할 수 있다. 또 본체 18mm-70mm 렌즈와 75mm-300mm 렌즈가 포함된 패키지로도 구입 가능하다.

디자인
소니는 코니카 미놀타의 DSLR 노하우를 사들여서 확실한 이득을 보았다.

소니 알파 DSLR-100의 본체는 손으로 쥐면 매우 편안한 느낌을 준다. 사실은 지금은 단종이 된 맥섬 5D를 그대로 빼 닮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소니가 셔터 주위와 팝업 플래시 가장자리에 약간 번쩍거리는 검정색 플라스틱을 둘러 다소 멋을 냈고 몇몇 스위치 위치를 바꿨지만 DSLR-A100과 5D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를 구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DSLR-A100 변신중에 으뜸가는 것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플래시 왼쪽의 다이얼에 모아 둔 것이다.

사용자가 ISO, 화이트 밸런스, 측광 모드 등과 같은 기능을 선택한 다음 다이얼 가운데 있는 기능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설정이 변경된다. 실제로 테스트해 봤더니 기능 선택이 빠르고 쉬웠다. 전용 다이얼과 버튼만 사용하는 코니카 미놀타 7D만큼 다루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전용 기능 버튼이 카메라 윗면과 뒷면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5D나 다른 DSLR 카메라보다는 분명히 한 단계 나아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소니가 연속 촬영 모드 버튼을 카메라 윗면에 그대로 남겨 놓고 셔터 버튼에서 떨어진 곳으로 약간 뒤로 옮겨놓았다는 점이다. 버튼을 눌러보니 상당히 어색했다. 5D의 경우 뒷면에 버튼이 세 개 있었는데, 지금 위치보다는 그곳이 버튼 위치로 딱 맞았을 것 같다.

일반적인 형태로 구성된 메뉴와 2.5인치 23만 픽셀 LCD 화면의 측면에 있는 재생 스위치들을 포함했다. 다른 버튼들 역시 논리적으로 배치돼 있다.

손떨림 보정 기능(다른 소니 카메라에서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렌즈 시프트 방식인데 이 제품은 CCD 시프트 방식이며, 정식 이름은 '슈퍼 스테디샷(Super Steady Shot)'으로 바뀌었다)의 경우 카메라 뒷면 하단 오른쪽에 전용 on/off 스위치가 있다.

주요 특징
SLR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소니 알파 DSLR-A100에서 가장 멋진 부분이 10.2 메가픽셀 CCD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SLR 베테랑이라면 픽셀 수보다는 이 카메라가 갖추고 있는 다양한 다른 특징들에 눈길이 먼저 갈 것이다.

예를 들어 동작을 많이 찍는 경우 아마 아이스타트 자동초점 기능이 마음에 들 것이다. 뷰파인더 밑에 있는 센서를 누르면 카메라의 자동 초점 기능이 작동한다. 따라서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 대면 얼굴에 눌려서 센서가 작동하고 카메라는 초점을 고정시키기 시작한다. 이 기능은 어떤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좀 짜증나기도 하며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경향이 있다. 센서에서 1인치 범위 내에 물체가 다가오면 자동 초점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손떨림 보정 기능도 이 카메라를 판매할 때 강조하는 특징 중 하나이다. 소니 측에 의하면 코니카 미놀타의 CCD 시프트 기술을 업데이트했기 때문에 지금은 노출할 때 지연이 2stop과 3.5stop 사이라고 한다.

따라서 더 느린 셔터 속도에서도 손에 들고 찍을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해 본 결과, 3.5 stop은 무리이고 2stop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자신이 편안하게 찍을 수 있는 가장 느린 속도보다 셔터 속도를 2stop 낮게 설정해도 상당히 선명한 이미지가 나온다는 의미다. 그렇다 해도 피사체가 움직여서는 곤란하다.

손떨림 보정 기능을 사용하면 센서가 움직이기 때문에 캐논이나 니콘의 손떨림 보정 렌즈와는 달리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프리미엄 렌즈를 구입해서는 안된다.

이제 렌즈를 살펴보자. 알파 시스템은 코니카 미놀타의 구형 맥섬 DSLR과 동일한 렌즈 마운트를 사용하므로 DSLR-A100에서는 대부분의 맥섬 AF 렌즈와 타사 AF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이 카메라의 APS-C 사이즈 렌즈는 시야각이 풀 프레임 35mm 필름을 기준으로 초점 거리가 1.5배 긴 렌즈의 시야각과 맞먹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알파 패키지에 포함된 18mm-70mm, f/3.5-f/5.6 렌즈는 27mm-105mm 렌즈와 거의 비슷하다. 소니는 판매하는 소니 알파 렌즈 이외의 렌즈 호환성은 보장하지 않지만, 미놀타 렌즈를 사용해 본 결과 아주 만족스러웠다.

또한 맥섬과 마찬가지로 DSLR-A100은 카메라를 켜거나 끌 때마다 센서를 흔들어주기 때문에 렌즈를 교체할 때 카메라 안으로 들어온 먼지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니는 정전기가 축적돼 먼지 입자가 달라붙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센서에 특수 코팅도 입혀 놓았다.

소니 알파 DSLR-A100는 40 세그먼트 하니콤 패턴 멀티세그먼트, 중심 가중 방식, 스폿 방식 등을 포함해 일반적인 측광 옵션을 갖췄다.

자동 초점 기능의 경우, 카메라가 아홉가지 초점 세그먼트 중에서 선택하게 할 수도 있고, 사용자가 직접 초점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센터스폿 세그먼트만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카메라 뒷면에 있는 4방향 고정장치의 가운데 있는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지 센터스폿 AF로 전환이 된다.

A100에서 가장 놀라운 특징은 아마 ISO일 것이다. ISO 100에서 ISO 1,600까지의 기본 옵션 외에, Lo80 옵션과 Hi200 옵션이 있다. 이 마지막 두 옵션은 니콘이나 캐논 등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증폭 모드처럼 단순히 ISO 범위를 확대한 것이 아니다. 이 두 옵션은 로우키 이미지와 하이키 이미지, 좀 쉽게 표현하면 정말 어두운 장면과 정말 밝은 장면을 위한 옵션이다.

Lo80은 사진의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두드러지게 표현한다. 물론 밝은 부분의 디테일은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한다. 감도가 ISO 200에 가까운 Hi200은 밝은 부분의 디테일을 더 살리도록 맞추어진 옵션이다.

당연히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은 어느 정도 희생된다. 이 두 가지 옵션은 더 창조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관심이 있는 사진 작가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차라리 ISO 3,200에 해당하는 ISO 증폭 모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부분의 DSLR에는 그 모드가 포함돼 있다.

흥미를 끄는 다른 특징들 중에는 사진을 찍을 때 콘트라스트와 컬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D-랜지 옵티마이저, 세 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을 때 컬러 캐스트를 바꿔 사용하여 현재의 조명 상태를 적절하게 보정하게 해 주는 화이트 밸런스 브라케팅이 포함된다.

이 기능은 여러 가지 조명이 존재하는 경우에 간편하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RAW 포맷으로 찍고 프로세싱 중에 화이트 밸런스를 바꾸는 것이 좋다.

이 카메라에 메모리 스틱 듀오 슬롯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실제로는 없다. 그 대신 소니는 사용자가 이미 소니 카드를 구입했거나 값비싼 MS 듀오 카드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CF를 선호하는 경우를 위해 듀오-CF 어댑터를 함께 보내준다.

아직 잘 감이 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소니는 기본적으로 맥섬 패키지를 구입한 다음 보완하여 완벽한 디지털 SLR을 만들어 나갈 것을 권한다. 이것은 알파에서 미놀타 핫슈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소니는 신제품을 구입하려는 사람을 위해 미놀타 3600 HS와 5600 HS 계열의 HVL-F36AM 플래시와 HVL-F56AM 플래시를 출시할 것이다. 또한 소니는 유선 원격 트리거와 AC 어댑터, 그리고 기타 조명 애드온과 더 많은 렌즈를 포함해 모든 액세서리 부품들도 내놓을 계획이다. 그 중 일부는 카메라와 함께 출시되며, 일부는 올해 중에 시장에 나올 것이다.

성능
소니 알파 DSLR-A100은 시중에 나온 제품 중 절대적으로 가장 빠른 카메라는 아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잘 작동했다. 작동을 시켜서 첫 이미지를 찍을 때까지의 시동 시간이 1초이므로 캐놀 레벨 XT의 0.2초나 니콘 D50의 0.6초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처음 작동할 때 센서를 흔들어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느린 것도 아니다.

일단 전원이 켜지면 이 카메라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0.5초 단위로 연속 이미지(JPEG나 RAW 이미지)를 찍을 수 있다. 물론, 플래시를 사용하면 2초로 상당히 느려진다.

콘트라스트가 높은 이미지로 테스트했더니 셔터 래그가 놀랍게도 0.4초였다. 하지만 콘트라스트가 낮은 상태의 테스트에서는 1.6초로 느려졌다. 이것은 니콘 D50(0.9초)과 캐논 레벨 XT(0.2초)에 비해 느린 것이다. 연속 촬영 모드에서는 2.49fps의 속도로 고품위 10.2 메가픽셀 JPEG를 찍을 수 있었다.

이 카메라의 자동 초점 시스템은 맥섬만큼이나 충실했다. 즉, 이 수준의 카메라로서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자동 초점 기능은 정지 물체에서 빠르게 작동하며 이동하는 물체도 잘 따라간다.

AF 시스템의 주결점은 최하 플러스 1EV까지만 작동한다는 점이다. 즉, 극도로 어두운 상황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AF 조명 장치가 있으면 초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좀더 비싼 몇몇 DSLR은 마이너스 1EV까지 낮추어도 초점을 잡을 수 있다. 물론, 가격이 1,000 달러 이하인 제품 중에는 그런 제품은 없다.

긍정적인 점은 이 제품에 직접 수동 포커스라고 하는 AF 모드가 있다는 점이다. 이 모드에서는 카메라가 초점을 잡기는 하지만 사용자가 렌즈의 초점 조절 링을 돌려서 수동으로 초점을 바꿀 수 있다.

이미지 품질
테스트에서 소니 알파 DSLR-A100은 인상적인 고품위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미지는 디테일이 풍부했고 컬러의 채도도 좋았다. 예상하겠지만 소니가 함께 제공하는 이미지 데이터 컨버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원시 이미지를 변환했더니 카메라에서 JPEG로 변환한 이미지보다 디테일이 약간 더 풍부했다.

소니는 ISO 800까지 노이즈를 억제하는 멋진 기능을 구현했다. ISO 400에서 노이즈가 약간 끼고 ISO 800에서 좀더 끼기는 하지만, 이미지의 풍부한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ISO 1,600에서는 노이즈가 훨씬 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일부 디테일이 흐려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레터 크기나 그 이하로 이미지를 인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아마 11x17 인치 정도로 인쇄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실험실의 텅스텐 전구로 지나치게 따뜻해진 이미지에 자동 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적용했더니 기본 설정된 텅스텐 값으로 과다 보정이 되어 너무 차갑고 푸른 빛이 도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수동 화이트 밸런스 기능은 아주 잘 작동하여 완벽한 중립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자연 일광 상태에서, 자동 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멋지게 중립 색으로 구현해냈다.

노출은 정확했고, 카메라의 많은 스위치를 이용해 입맛에 맞는 이미지를 찍을 수 있었다. 유일한 불만은 18mm-70mm 패키지에 포함된 렌즈를 사용했더니 자주색 테두리가 약간 생긴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품질이 더 좋은 렌즈를 사용하면 아마 이런 현상이 해결될 것이고 처음 시작하는 데는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콘트라스트가 높은 역광 상황에서만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소니가 디지털 SLR 시장에 처음 내놓은 이 제품은 매우 성공적이다.

성능이 알차고 기능이 풍부하고 이미지 품질이 인상적이며 10.2 메가픽셀이라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에 더해 코니카 미놀타의 후광을 입어 렌즈와 악세사리의 설치 기반이 넓으며 가격대도 매력적이므로 소니가 이 제품으로 멋진 출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캐논이나 니콘에서 내놓은 어떤 제품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1,000 달러 이하로 10메가픽셀을 구현하지는 못하므로, 소니가 아주 적절한 시기에 이 시장에 뛰어든 것 같다.

소니 알파 DSLR-A100의 기본 사양

비디오 입력 형식

디지털 카메라

/

유효 센서 해상도

10,200,000 픽셀

/

총 센서 해상도

10,800,000 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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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센서 유형

C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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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ISO 100, ISO 200, ISO 400, ISO 800, ISO 1600, ISO auto

/

정지 이미지 포맷

RAW, JPEG, RAW + JPEG

/

플래시 유형

팝업 플래시

/

외부 플래시 단자

핫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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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측광 방식

스폿, 멀티세그먼트, 중심가중식

/

노출 보정

EV 범위, (1/3 EV 스텝 단위)

/

디스플레이 유형

LCD 디스플레이 - TFT 액티브 매트릭스 - 2.5 인치 - 컬러

/

무게

540 그램

/

서비스 및 지원

1년 보증